진주성의 남쪽 벼랑 위에 장엄하게 우뚝 솟은 촉석루는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임을 자랑합니다. 고려 고종 28년에 김지대가 창건한 후 여러 차례 고쳐 지었습니다. 촉석루라는 이름은 ‘강가운데 돌이 우뚝 솟은 까닭’에 누의 이름을 촉석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. 그리고 촉석루는 진주성의 남장대로서 장원루라고도 부릅니다. 촉석루는 전시에는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였고, 평화로운 시절에는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로, 또 과거를 치르는 고사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. 1950년 6.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었지만 전쟁 때 불탄 것을 진주시민들이 진주고적보존회를 만들어 국비, 도비, 시비와 시민 성금으로 1960년에 옛모습을 되찾았습니다. 촉석루 현판 중 북쪽의 것은 영조 때의 명필 송하 조윤형이 썻으며, 남쪽은 유당 정현복, 남장대는 은초 정명수의 글씨이고, 영남제일형승 이라는 글씨는 청남 오제봉의 글씨입니다.
촉석루
